행동 경제학은 전통적인 경제학이 가정하는 인간의 합리성을 넘어, 인간의 경제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소와 인지적 편향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그 중 심리 계좌는 사람들이 경제적 결정을 내릴 때, 실제로는 경제적 기준에 맞지 않은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자원을 분리하고 관리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이 개념은 주로 리처드 세일러와 그의 동료들이 발전시킨 이론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돈을 다루고, 그 돈을 어떤 기준에 따라 분류하는지에 대한 심리적 메커니즘을 분석합니다.
심리계좌의 주요 특성은 돈의 출처에 따른 분리를 하고, 사람들은 돈은 어디서 왔는지에 따라 그 돈을 다르게 취급합니다. 예를 들어, 월급이나 정기적인 소득은 생활비에 사용되기 위해 계획되지만, 예상치 못한 보너스나 상금은 자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으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향은 사람들의 경제적 결정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소득이 오히려 낭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예산의 엄격한 분리는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각기 다른 계좌를 유지하면서 각 계좌의 예산을 따로 정합니다. 예를 들어, 식사 예산과 오락 예산을 엄격히 구분하는 식입니다. 이때 하나의 예산을 초과하면 다른 예산에서 지출을 줄이기 보다는 해동 계좌에서 예산을 넘는 지출을 자주 합니다. 즉 사람들이 비합리적으로 예산을 관리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손실 회피와 보상은 심리 계좌는 사람들이 손실을 경험할 때 더 강하게 반응하고, 그로 인한 감정적 충격을 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람들이 동일한 금액의 손실을 보는 것보다, 이 손실을 여러 번 작은 손실로 나누어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사람들이 작은 이익을 여러 번 얻으면 그 이익을 더 크고 중요한 성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손실 회피와 작은 이익의 과대평가라는 심리적 요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출의 상황적 유연성은 사람들이 각 계좌를 관리할 때 유연성 부족으로 비효율적인 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특정 상황에서 필요한 돈을 비상금 계좌에서 꺼내는 대신, 해당 계좌에 돈이 없다는 이유로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기도 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특정 계좌의 목적에 맞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경향을 보여 줍니다.
심리 계좌의 기원과 이론적 배경은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의 합리적 경제인으로 가정하고, 이들이 자원과 돈을 효율적으로 분배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행동 경제학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감정, 사회적 맥락, 심리적 요인에 따라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심리 계좌는 사람들이 돈을 서로 다른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각 카테고리마다 다른 방식으로 돈을 소비하거나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는 관찰에서 출발합니다.
리처드 세일러는 사람들의 이러한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심리 계좌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심리 계좌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단일한 자산으로 취급해야 할 돈을 특정 목적이나 상황에 따라 분리해 두고, 이를 각각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는 심리적 분류 체계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여행 비용을 따로 분리하여 예산을 세우는 것이나, 보너스나 상금을 일상적인 소득과 다르게 취급하는 것이 심리 계좌의 예입니다.
심리 계좌의 실제 사례는 보너스의 소비 패턴은 보너스나 상금을 받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를 일상적인 급여와는 별개로 생각하고 과소비를 합니다. 예를 들어, 세일러는 사람들이 연말 보너스를 더 쉽게 소비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돈은 예상치 못한 추가적인 돈으로 분류되어 사람들이 그것을 더 무분별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결과적으로 보너스나 상금은 자주 불필요한 소비나 사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복권 당첨과 소비는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당첨금을 특별한 돈으로 간주하고, 이를 과다하게 낭비하거나 사치적인 소비에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역시 심리 계좌의 한 예로, 사람들이 복권 당첨금을 일상적인 소득과는 다른 특별한 자원으로 취급하기 떄문입니다.
신용카드 사용은 사람들은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실제로 자신의 지출을 더 많은 부담으로 느끼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신용카드를 통해 돈을 미래의 돈으로 취급하고, 즉각적인 지출의 감각을 덜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소비가 증가하고, 결국 카드 부채가 쌓이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심리 계좌의 경제적 영향은 비효율적 자원 배분에서 심리 계좌의 가장 큰 문제는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배분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목적에 맞게 돈을 분리해서 관리하면서도, 그 자원을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재조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상금이 필요할 때 여행 계좌에서 돈을 빼지 않거나, 예상치 못한 지출을 대비해 유연하게 예산을 조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 성향 왜곡에서 심리 계좌는 소비 성향을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돈을 목적에 맞게 분리하면서도 실제로는 그 돈을 비합리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디스카운트를 이용하려는 욕구나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소비를 늘리는 행동은 사람들이 일상적인 소비를 비효율적으로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대출과 채무 관리에서 심리 계좌는 대출이나 채무 관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들이 신용 카드를 사용하고 이를 월별로 갚지 않으면서도, 차후에 남은 잔액을 모두 갚으려는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채무를 별도의 돈으로 분리하여 관리하려는 경향이 발생하며, 이에 따라 빚이 늘어나고 재정적인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심리 계좌는 사람들이 경제적 결정을 내릴 때 실질적으로 비합리적인 방식을 취하게 만드는 중요한 심리적 메커니즘입니다. 사람들이 자원을 별도의 카테고리로 나누고 그에 따라 다르게 취급하는 경향은 일상적인 소비와 재정 관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행동 경제학 심리는 이러한 심리적 요소들을 이해하고, 사람들이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관리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심리 계좌의 개념은 단순히 사람들이 돈을 어떻게 소비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 경제적 의사결정을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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